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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아직 집에 있어" 남양주 화재 당시 불길 속으로 들어가려 했던 주민의 안타까운 사연

반려견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건물 화재 당시 불길이 거센 와중에도 반려견을 구하겠다며 불길 속으로 들어가려던 남성이 있어 이를 제지하느라 소동이 빚어졌다.

시민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9시께 초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11층 아파트에 반려견이 홀로 있다. 끼니도 챙겨줘야 하고, 연기를 마셨을지 너무 걱정된다”며 건물에 진입하려 했다.

당시 상가 건물 901동쪽은 불이 남아있었고, 유독가스가 차 있는 데다 어두워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바리케이드를 넘어 진입하려던 이 남성을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이 가까스로 제지했고, 이 남성은 울부짖으면서 반려견 걱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걱정되는 것은 이해되지만 무단진입했다가는 자칫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또한 합동감식 등 화재원인 분석과 인명검색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진입하면 발자국 등 족적이 엉망이 돼서 정확한 조사를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은 10일 오후 4시29분께 발생해 7시간 만인 오후 11시30분께 초진됐으며, 10시간 만인 11일 오전 2시37분께 완진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41명으로 이중 2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나머지 19명은 병원에 이송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도 단순 연기흡입으로 경상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락 두절된 실종자도 나오지 않았다. 불길 속으로 뛰어들려 했던 남성의 반려견을 비롯한 동물들의 피해는 따로 집계되지 않았다.

이상휼 기자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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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반려견 #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