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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80대 치매 할머니 곁에는 반려견 까미가 있었다

까미는 2년 전 할머니의 가족이 입양한 유기견이다.

길 잃은 80대 치매 할머니 곁에는 반려견 까미가 있었다
길 잃은 80대 치매 할머니 곁에는 반려견 까미가 있었다 ⓒ뉴스1

한밤중 추위에 떨던 한 치매 할머니가 끝까지 자신의 곁을 지키던 반려견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연일 내린 눈으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18일 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신발도 안 신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마침 그 일대를 순찰하고 있던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그 곳에서 겉옷도 입지 않은 채 쪼그려앉아 있는 80대 할머니 김모씨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 할머니와 강아지를 데리고 지구대에 도착한 경찰은 김 할머니의 가족을 찾기 위해 여러 기록을 조회해 봤지만 어디에서도 김 할머니의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당시 김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는 듯 간단한 의사 소통도 어려웠고, 지문도 이미 닳아 없어진 상태여서 조회가 불가능했다.

순간 강추위 속에서도 김 할머니의 곁을 지키고 있던 강아지를 떠올린 경찰은 곧바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에 강아지 내장형 인식칩 조회를 요청했다.

확인 결과 ‘까미’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강아지는 2년 전 김 할머니를 위해 입양된 유기견이었다. 경찰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당일 밤 김 할머니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찰은 ”할머니의 다정한 벗 까미가 이제는 할머니 곁을 지키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됐다”며 ”한파 속 할머니 곁을 지켰던 까미와 경찰관의 기지로 할머니는 무사히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미란 기자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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