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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아기 목소리로 말하면 멍청이일까

ⓒANCHIY VIA GETTY IMAGES

견주 여러분: 개에게 이야기할 때 아기 목소리로 말한다고 해서 친구와 가족들에게 놀림받지 말길 바란다.

개에게 높은 소리로 말하면 개들의 주의력이 높아지고, 인간과 사교적으로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요크 대학교 연구자들은 개에게 마치 아기가 말하듯 높은 목소리로 말하면 개들의 이해가 도움이 되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우리는 개들이 말을 배울 수 없다는 건 물론 알고 있다. 그래서 개들에게 높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개들에게도 좋은지, 그저 개를 가족 중 아기처럼 대하는 문화 때문인지 궁금했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 알렉스 벤자민이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개 엄마답게, 자신의 개 쿠퍼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개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예전 연구에서는 높은 목소리가 어린 강아지들에게는 아주 잘 통하지만, 성견에게는 별로 먹히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벤자민 등은 그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다는 것을 밝혔다.

이들은 성견 69마리에게 높은 목소리로 “착한 개야”, “산책 갈까?” 등의 말을 하는 것을 들려주었다. 다른 사람은 성인에게 말할 때의 목소리로 개와 관계없는 인간의 재미없는 말들(“나 어제 영화 보러 갔어.”)을 했다.

말을 들을 때 개들이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는지 관찰하고, 두 사람 중 어떤 사람과 더 놀고 싶어하는지 고르게 했다.

그리고 높은 목소리로 개와 관계 없는 말을 하고, 성인에게 하는 목소리로 개와 관련된 단어를 말했다. 개들이 높은 목소리 톤에 끌리는지 단어 자체에 끌리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개들은 높은 목소리를 쓰고 개와 관련된 말을 하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개의 주의를 끌려면 두 가지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개들이 이런 형태의 말에 민감하며, 개를 처음 만났다거나 친구의 개와 놀 때 이렇게 하는 게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자신의 개에게 이미 아기한테 하듯 말하고 있었다면, 이 연구를 사용해 당신이 ‘미친 개 엄마’가 아니라는 걸 정당화할 수 있다!”

벤자민은 이 연구가 개들의 전반적 지능도 보여준다고 말한다.

“두 번째 실험에서 나는 조금 놀랐다. 내용이나 목소리 톤 중 하나 때문에 개들의 선호가 정해지는 게 아니라는 결과였기 때문이다. 개들이 음향과 내용 두 가지를 이용해 인간의 말의 의미를 결정한다는 건 정말 흥미롭다고 본다.”

그러니 당신의 개는 정말 착하고 똑똑한 아이다! (얼른 가서 개에게 아기 목소리로 이 사실을 전해주라.)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You’re Not An Idiot For Speaking To Your Dog In A Baby Voice, Study Sugges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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