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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젖은 채.." 이 반려견은 오직 주인을 구하기 위해 경찰관을 차 사고 현장까지 안내했다

밤 10시경 일어난 감동 실화

틴즐리와 그의 주인 런드리
틴즐리와 그의 주인 런드리 ⓒWMUR(뉴햄프셔주 지역방송국)

새해를 맞이하여 모두가 들떠 있던 1월 3일 밤, 미국 뉴햄프셔와 버몬트를 잇는 도로에서는 두 생명을 구한 ‘영웅 강아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만으로 한 살 밖에 되지 않은 셰퍼드 틴즐리. 도로 위를 분주히 뛰어다니던 이 기특한 강아지는 주인 잃은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맞닥뜨리자 그들을 유인하듯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틴즐리를 뒤쫓은 경찰관들은 곧 이상함을 감지할 수밖에 없었다. 가드레일은 심하게 파손되어 있고, 더 나아가 형태가 망가진 자동차가 발견되었던 것.

뉴햄프셔주 경찰이 촬영한 사고 현장
뉴햄프셔주 경찰이 촬영한 사고 현장 ⓒ뉴햄프셔주 경찰서

자동차 안엔 틴즐리의 주인 캠 런드리와 동승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기절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그들은 저체온증을 겪고 있었고, 틴즐리 또한 젖은 상태였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선 “부상자들의 기온이 낮아 아마 다음 날까지 살아 있긴 힘들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다행히 그들은 근처의 다트머스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런드리는 현재 퇴원한 상태다. 보스턴닷컴에 따르면 그는 틴즐리를 “작은 수호천사”라고 칭하며 “틴즐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정도의 지능을 가진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했다. 이후 WMUR(뉴햄프셔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선 “(틴즐리는)언제까지나 내 동료다. 항상 내 곁에 있을 것”이라며 더욱 돈독해진 반려견과의 관계를 자랑하기도 했다.

 

‘작은 영웅’ 틴즐리는 다행히 부상당한 곳이 없으며, 런드리의 동승자 저스틴 코너스는 중상을 입었지만 차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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