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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2도'가 넘는 날씨에 꽁꽁 싸매진 채 버려진 고양이를 구한 건 시베리아허스키 강아지였다

아이스박스는 완전히 지퍼가 채워져 있어서 고양이는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아이스박스 속 구출된 고양이
아이스박스 속 구출된 고양이 ⓒ파운틴 힐스 동물 보호소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도 힘들지만, 동물들은 더 무더위에 취약하다. 

미국 애리조나주는 현재 42도까지 올라가며 심각한 무더위를 겪고 있다. 6월 26일 파운틴 힐스 동물 보호소 밖의 벤치에는 정체불명의 빨간색 아이스박스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포장된 채 놓여 있었다.

고양이
고양이 ⓒ파운틴 힐스 동물 보호소

 

주말 새벽이라 직원들은 그 아이스박스를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 사실 그 안에는 누군가 버린 고양이가 들어 있었다. 아이스박스는 완전히 지퍼가 채워져 있어서 고양이는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강아지 '코다'
강아지 '코다' ⓒ파운틴 힐스 동물 보호소

 

그 아이스박스는 몇 시간이나 방치됐다. 때마침 새벽 5시 45분쯤 한 여성이 시베리아허스키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다.

여성은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코다’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아이스박스 쪽으로 달려갔다. 코다는 본능적으로 아이스박스 안에 동물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런 코다를 보고 주인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코다의 주인은 아이스박스를 열었고, 몇 시간이나 무더위에 방치된 고양이를 구할 수 있었다. 동물 보호소 직원들은 고양이를 보호하며 ‘줄리앤‘이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 ‘줄리앤’은 덴마크 문화에서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다. 

보호소는 줄리앤을 치료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건강하다. 곧 입양 희망자를 찾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고양이를 버린 사람이 누구인지 경찰에 수사를 맡겼다고 밝혔다.

만약 코다가 고양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무더위에 고양이는 세상을 떠날 수 있었다. 아무리 아이스박스에 넣었다고 해도, 공기가 부족했고 너무 높은 기온 탓에 전혀 아이스박스 내부는 시원하지 않았다. 

애리조나주 현지 언론 ‘애리조나스패밀리‘는 ”동물은 아파도 말을 할 수 없다. 이런 무더위에 동물을 버리는 건 ‘숨을 뺐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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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고양이 #글로벌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