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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청소하는 개' 이 강아지는 80세 할아버지와 함께 사람들이 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를 줍고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 (사진)

키트손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유기견이 된 밀리를 보호소에서 입양했다.

강아지 밀리와 키트손 할아버지
강아지 밀리와 키트손 할아버지 ⓒAnita Maric

영국에는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버린 쓰레기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강아지가 있다. 

이 강아지는 길거리에 버려진 캔이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를 주위의 쓰레기통에 다시 버려 깨끗한 길을 유지한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밀리로 올해 다섯 살이다. 그의 주인은 80세 알피 키트손이라는 할아버지다. 둘은 함께 영국 서부 헤리퍼드셔주의 길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키트손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유기견이 된 밀리를 보호소로부터 입양했다. 밀리는 쓰레기 봉투에 버려져 나무에 묶인 채 발견됐다.

 

강아지 밀리
강아지 밀리 ⓒAnita Maric

 

키트손은 밀리에게 쓰레기를 주워 공공 쓰레기통에 버리는 걸 단계별로 훈련 시켰다. 키트손은 제일 먼저 공공 쓰레기통과 비슷한 크기의 박스를 준비했다. 밀리는 길에 놓인 물건을 물어 그 박스 안에 넣는 훈련부터 시작했다. 밀리는 똑똑한 강아지로 키트손의 말을 잘 들었다. 그리고 이 행동을 일종의 놀이로 생각하고 즐거워했다.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는 강아지 밀리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는 강아지 밀리 ⓒAnita Maric

 

메트로 영국판에 따르면 이제 키트손이 밀리에게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가리키며 ”휴지통에 버리렴”이라고 말하면 밀리는 그 말을 알아듣고 그 쓰레기를 물어 주변의 공공 쓰레기통에 버린다. 

피플에 따르면 키트손은 ”많은 사람이 대체 왜 이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 나도 이 일을 좋아하고 밀리도 이 일에 재미를 느낀다.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이다. 작지만 큰일이다. 밀리가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을 본 사람들은 모두 감탄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길가에 버린 쓰레기를 청소하는 강아지 밀리
사람들이 길가에 버린 쓰레기를 청소하는 강아지 밀리 ⓒAnita Maric

 

 

키트손은 ”환경 문제는 큰 문제다. 길거리의 쓰레기와 플라스틱을 조금이라도 치우는 걸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우리 가족은 밀리를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우리 가족은 동물을 사랑하고 강아지는 우리 삶의 큰 부분이다”라며 반려견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밀리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 강아지가 얼마나 멋진 아이인지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밀리가 자랑스럽다.”   

밀리와 키트손
밀리와 키트손 ⓒAnita Maric

 

지역 주민 사무엘 틸러(45)는 종종 밀리가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는 ”처음 봤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진짜 강아지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청소하는 거야?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감탄했다. 

틸러는 ”제발 사람들이 좀 더 사려 깊었으면 좋겠다. 밀리가 하는 일은 멋지지만 애초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지 않았다면 안 해도 될 일이다. 개도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리는데, 인간이 더 신경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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