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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감한 작은 개는 곰으로부터 반려인들을 보호하다 죽었다

2.3kg밖에 안 되는 반려견 '히어로'

  • 김태성
  • 입력 2018.09.03 13:32
  • 수정 2018.09.03 13:37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한 여성과 그녀의 자녀들을 무시무시한 곰으로부터 보호한 건 딸의 소형 반려견이었다.

티파니 메릴은 토이푸들 종인 피클스(Pickles)가 가족을 보호하다가 죽었다고 지역 방송 WLOS에 말했다.

지난 금요일, 블루리지산맥에 사는 메릴은 볼일을 봐야 하는 피클스를 위해 정문을 열어 두었다. 그런데 얼마 후 곰 한마리가 열린 문을 통해 들이닥친 것이다.

그녀는 CBS17에 “70kg에서 90kg 정도 되는 녀석이었다. 아주 공격적이었다. 두려워하는 눈치가 전혀 없었다.”라고 집안에 들어온 곰에 관해 설명했다.

메릴은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도망치지 않았다. 곰이 따라올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대신 소파 뒤에 숨은 다음 아이들에게는 방 문을 닫으라고 소리 질렀다. 매릴을 인식한 곰이 그녀를 향해 ”달려드려는 순간” 바로 그때 피클스가 나타났다.

집안에 침입한 곰으로부터 가족을 살리려다 죽은 2.3kg짜리 반려견.

메릴은 WLOS에 ”피클스가 곰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피클스를 노려보던 곰이 피클스가 바깥으로 나가자 따라 나갔다. 피클스가 내 목숨을 살린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곰의 공격을 받아 다친 피클스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극심한 부상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메릴은 피클스를 가리켜 ‘히어로’라며 페이스북에 그 사연을 공유했다. ”너무나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웨스턴노스캐롤라이나 자연센터의 로렌 파일은 곰은 대체적으로 사람을 두려워하는 편이라고 WLOS에 말했다. 피클스에게 일어난 일은 사람들 환경에 곰이 너무 익숙해지면서 생긴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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