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애하던 커플이 결혼 후 헤어진 이유

'관계에는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오다가 결혼 후 깨지는 커플들이 있다. 정말 ‘결혼은 연애의 무덤’일까? 커플 상담가들이 문제의 원인과 해소법을 말했다.

경제적 문제

우선 빚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학자금 대출과 함께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경우, 젊은 나이에 가족을 꾸리기에 충분한 돈을 모으기는 힘들다. 빚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커리어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결혼 생활과 커리어의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커리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기연애

오래된 관계에서 겪는 문제들이 겹친 것을 결혼 자체에서만 기인한 문제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연애 초반에는 견고한 관계였지만 결혼 후 힘들어하고, 결혼으로 관계가 망가졌다는 생각을 하는 커플들을 많이 본다. 결혼 상대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밀레니얼라이프카운셀링을 운영하는 세라피스트 리즈 히긴스의 말이다.

″예전에 가장 많이 상담 받으러 오는 게 결혼 7년차였다면, 요즘은 결혼 3년차가 가장 많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는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상대를 잘못 만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 것 같다. 이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혼의 경제적 댓가는 여전히 크다.”

결혼으로 상대가 변할까봐 두려워하는 것도 있다. 결혼 전에는 주말에 친구 만나는 걸 개의치 않던 배우자가 결혼 후에는 집에 더 붙어있기를 요구한다거나, 함께 하는 시간을 당연히 늘려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 그 예다.

이런 행동은 상대가 ‘일단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행동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결혼은 긴장을 풀게 만들기 때문에, 노력을 덜 하고 상대방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경향이 커플들에게서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히긴스는 결혼 생활과 상대를 너무 편안하게 느끼는 경향도 이같은 문제를 만들 수 있으며, 부부뿐 아니라 장기 커플도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부부가 관계를 위한 노력을 멈출 때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법적인 관계가 된 것

남은 생 동안 무언가가 결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두려움을 부르기도 한다고 심리학자 켈리펀 포메란츠는 말한다.

배우자의 가족들과 가까운 관계로 얽힌 것과 관련해 문제를 겪는 커플들도 있다. 포메란츠는 결혼 전에는 개인의 목표를 기준으로 인생을 꾸려가던 사람들이 결혼 후에 ‘우리’가 기준이 되는 것이 불만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결혼하겠다는 결심은 확실하지만 결혼 생활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이런 조언들을 참고하자.

우선 파트너와 어떤 결혼 생활을 하고 싶은지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이 필요한 것 같다면 해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 간의 대화다.

″정직하고 솔직한 방식으로 이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커플들이 각자 기대치가 무엇인지, 그런 기대치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부부가 결혼 생활의 부담감을 완화할 수 있다.”

포메란츠는 또 좋은 가족으로 살기 위해서는, 인간 관계가 유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람이나 관계는 없다는 말이다.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각 개인은 성장하고 변화할 것이므로,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고 서로에게 솔직한 생각을 말하는 것과 같은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관계란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한 것이다. 노력은 힘들지만, 잘 해낸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다른 어떤 관계보다 더 깊고 더 충실한 유대관계를 누리게 될 것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