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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입은 셀카로 성차별적 연구에 항의하는 의사들 (사진)

‘비전문적인 행동’을 음주, 불경스러운 언어를 사용하고, 할로윈 의상을 입거나, 비키니 입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Andressa Anholete via Getty Images

전 세계 의료종사자들이 ‘의료종사자들이 비키니를 입는 것은 프로페셔널하지 않다’는 연구에 항의하며, ‘비키니 입은 셀카’를 공개하고 있다.

혈관수술 저널( Journal of Vascular Surgery)에 실린 이 연구는 환자가 병원이나 의사를 선택할 때 의사의 개인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더닷컴(Insider.com)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각 의료 전문가의 개인 사진을 연구하기 위해 가짜 소셜 미디어 프로필을 만들었다. 연구한 235명의 의료 레지던트 중 61명이 ”전문적이지 않거나 잠재적으로 전문적이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비전문적인 행동’을 음주, 불경스러운 언어를 사용하고, 할로윈 의상을 입거나, 비키니 입은 사진을 공유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연구는 지난 12월에 발표되었지만, 뒤늦게 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연구의 진행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런 잘못된 연구 결과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세 명의 남자가 가짜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만들어 사람들을 염탐했다. 더 나쁜 사실은 우리 여성 주치의 동료를 비키니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해쉬태그 #MedBikini 가 트위터 트렌드에 등장했고 여성 의사들이 연이어 비키니를 입은 셀카를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의사들이 비키니를 입고 술을 마시는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게 전문적이지 못한 일이래. 그래서 난 둘 다 하고 있어. #MedBikini
그리고 의료보험은 무료여야 해”

″하! 비키니 입은 셀카 찾았다. 여성 의사가 비키니 입는 게 전문적이지 않다는 28살 ‘연구자’ 씨, 난 당신이 할머니라고 부를 만큼 오래 살았어” #MedBikini

″난 내 일에 뛰어난 전문가야. 난 의사야. 난 인간이야. 난 섹스를 정말 좋아해. 뭐 문제 있으면 꺼져 줘. 누구도 내가 의료종사자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어. 나 씨스루 옷 입은 거 보이지” #MedBikini

″프로답지 않은 게 뭔지나 알아? 여성 혐오와 성차별.

프로다운 게 뭔지는 알아? 즐기며, 긴장을 푸는 방법을 알고 내 몸에 대해 아는 것. 차가운 폭포 아래 즐기고 있는 내 사진이야. 여기에 비키니말고 다른 옷을 입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해?” #MedBikini #BodyPositivity

″난 59세 응급의사야. 정확히 비키니 입은 사진은 아니지만, 언제든 원하면 입을 수 있어. 난 여전히 응급 상황에서 네 목숨을 구할 수 있고, 팔씨름에서 이길 수 있어” #MedBikini

″의학 분야에 여전히 남아 있는 차별을 엿볼 수 있는 연구네. 여기 ‘응급차 트라우마’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논문을 작성을 끝내고 나온 내 사진이야. 의사도 사람이야” #MedBikini

여성 의사뿐만 아니라 많은 남성 의사들도 수영복을 입은 셀카를 올리며 이런 트위터 물결에 동참했다.

″물론 나 같은 아저씨 사진은 아무도 안 궁금해 하겠지만 난 내 여성 동료들을 지지해. 이런 성차별적 연구라니. 의대에 다니고 레지던트 생활 동안 여성 의사 선생님들이 내 멘토였고 많은 도움을 받았어” #MedBikini

″그냥 확인차, 이거 전문적이지 못한 행동이야? 미리 감사” #MedBikini

″이렇게 하면 전문적이지 못한 거래. 웁스” #MedBikini

비키니 셀카를 올리는 운동과 동시에 의료 전문가들은 연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연구에 관한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연구에 참여한 제프 시라쿠스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연구의 의도는 ”의사들이 무엇을 소셜미디어에 올릴지 주의하고 개인적인 선택을 하라는 것”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이는 분명 의도한 결과가 아니었다”면서 ”본질적인 성 편견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고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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