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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체행동에서 물러나겠다" : 대전협 지도부가 총사퇴한 배경

전공의 집단휴진을 이끌어온 대전협 지도부가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현 대한의과대학교·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김지성 전임의 비상대책위 위원장.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현 대한의과대학교·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김지성 전임의 비상대책위 위원장. ⓒ한겨레

 

전공의 집단휴진을 이끌던 대한전공의협의회 지도부가 7일 총사퇴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전체 전공의 회원 대상 간담회 말미에서 “7일자로 대전협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집행부가 총사퇴한다“며 “단체행동과 관련한 모든 일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졸속 합의 이후 하나 된 단체행동을 위해 모든 전공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책임을 느끼고 사퇴한다“고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인 대전협 대표로서 지난달 21일부터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전공의 무기한 집단휴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을 정부·여당이 ‘철회’하지 않으면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의협 안에서 내온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의협과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가 의협과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안정화까지 정책 추진 중단 뒤 협의체에서 원점 재논의’에 합의한 뒤부터는 “산하단체로서 더는 집단휴진을 계속할 명분이 없다”며 일선 복귀를 주장했다가 내부 반발에 부딪쳐 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8일 오전 7시부터 집단행동 수위를 1단계(현장 복귀)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한 정부의 구제조처가 부족하고 정책이 완전 철회되지 않아 집단휴진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경파의 반발이 계속되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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