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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이 좋은 의사? SNS에서 논란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홍보물 (사진)

의사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다 도리어 역풍을 맞았다.

의료정책연구소 페이스북에 올라왔다가 논란이 된 게시물. 2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의료정책연구소 페이스북에 올라왔다가 논란이 된 게시물. 2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의료정책연구소 페이스북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의사 파업’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홍보물이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의사들의 특권의식을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의료정책연구소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된 카드뉴스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총 4가지 질문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1.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

 

해당 게시물은 SNS에서 확산되면서 의견이 엇갈렸다. 공공의대 법안 문제를 지적했다는 반응과 동시에 ”왜 수능성적이 의료 서비스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나”, ”의사보다 수능 성적 높으면 자가진단 받는 게 낫냐”는 지적이 거세게 나왔다.  

지적이 이어지자 의료정책연구소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의사 파업과 관련한 내용을 쉽게 전달하려고 만들었으나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산 표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연합뉴스에 해명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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