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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정부에 맞서겠다' : 전공의·전임의·의대생들이 '젊은의사 비대위'를 출범했다

정부가 정책 철회나 원점 재검토를 수용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왼쪽 셋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왼쪽 셋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들이 단일화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정부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의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청년들로서 모든 청년들과 함께 연대하려 한다”며 ”공공의대에 정치인들과 일부 시민단체의 자제들이 뒷구멍으로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래 마련해놓고도 아직도 뻔뻔하게 이를 밀어붙이는 정부의 태도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 후배의사가 하나 돼 잘못된 정책에 저항해 끝까지 맞서고 단일 협의체를 구성해 서면 합의문 작성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현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장은 ”우리는 수개월에 걸쳐 정책의 전면재논의를 외치며 거대한 벽과 싸워오고 있다”며 ”모두가 1년을 걸었다. 불안하고 무섭지만 다시 힘을 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1주일 미룬 것에 대해선 ”전국의 응시자들은 취소확인 전화 응답률 0%로 일관했다”며 ”우리는 국시를 미뤄달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줄곧 정책의 정상화만을 요청했다.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국시거부, 동맹휴학은 등은 변화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의비대위는 ”전임의와 교수들은 여러분(의대생 등)이 단 하나의 불이익이라도 받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며 ”특히 의과대학생들이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는 일까지 발생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원격진료 등 정부 4가지 정책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가 정책 철회 또는 원점에서 재검토를 명문화 하지 않는 이상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전임의 무기한 파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 전공의가 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한 전공의가 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필수의료 분야나 지역의 의료인력이 부족한 건 의사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진료과와 지역에 따른 불균형한 배치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임의·전공의·의대생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대위는 정부가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원점에서 논의할 때까지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젊은의사 비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가 하루빨리 잘못을 시인해서 우리 의사들이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세상에서 환자를 가장 살리고 싶은 사람은 정부도, 정치인도 아닌 바로 의사들”이라고 밝혔다.

또 젊은의사 비대위 출범에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범의료계투쟁위원회로 단일화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밤새워 수술하던 전공의를 고발하는 등 공권력 남용과 불통으로 매번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폭압적 공권력 남용을 멈추고 범의료계투쟁위원회의 성실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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