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계속해서 국시를 거부 중인 의대생들이 구제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단 국가고시 접수를 어젯밤(6일) 12시까지 열어놓음으로써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며 ”이제 더이상 저희가 어떻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 원서 접수 기한을 9월4일 18시에서 6일 24시로 연장했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 날짜 또한 9월1일에서 8일로 일주일 연기시켰다.
그러는 동안 정부여당은 의사 단체들의 협상 전권을 가진 대한의사협회와 합의에 이르렀다. 집단 휴진을 풀고, 코로나19가 안정된 뒤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추진 등 의료 정책을 함께 논의하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젊은의사’들은 협상에서 자신들이 배제되었다며 합의 내용에 반발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파업 강행에서 잠정 유보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공의들은 여전히 집단 휴진을 이어가고 있고, 의대생들은 의사 국시를 거부하고 있다.
집단 휴진을 접고 1인 시위만 하기로 한 비대위 대의원 총회 결정에 대해 내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7일 오후 1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계획을 정하기로 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