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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사협회장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빠지라"며 반발했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 같은 방침을 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뉴스1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최소 500명 이상 증원할 계획을 세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용납 못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최 회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의대 정원 확대는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용납 못한다”면서 ”정부의 ‘코로나 덕분에’는 기만이자 사기였다”고 적었다.

앞서 한국일보 등은 정부가 1989년 이후 연간 3058명으로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을 31년 만에 풀어  ‘500명+알파(α)’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고 알렸다.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자주 닥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특히 2030년에는 의사가 전국 최소 수요 대비 7600명가량 부족해진다는 정부 추산과 현재 국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인 2.3명(한의사 포함)이라는 수치도 이 방침의 원인인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훈은 얻지도 못하고 또 헛다리나 짚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좀 빠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진료와 필수적인 일반진료에 그야말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의사들에 원격진료라는 비수를 꽂더니, 이제는 한 술 더 떠 의대정원 확대라는 도끼질을 해버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의사 수가 부족해 코로나 사태에서 무능한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중보건, 방역, 감염내과 및 예방의학과 의사를 늘리려면 정원 확대가 아니라 의사 분포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정원 확대보다 직역별 불균형, 과목별 불균형, 지역별 불균형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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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최대집 #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