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50년 전에 이혼했던 부부가 재혼을 결심한 이유

할아버지는 아내와 헤어진 게 모두 자기 탓이라고 했다

50년이란 세월 동안 금수강산은 몇 번이나 바뀔까?

1967년, 12년을 부부로 살던 해롤드 홀랜드와 릴리언 반스가 이혼했다. 당시 자녀가 다섯이었다.

홀랜드는 아내와 헤어진 게 모두 자기 탓이라고 한다.

그는 LexingtonHeraldLeader에 “100% 내 잘못이었다”라고 말했다. 바닥재 사업을 키우는데 정신이 없어 아내와 아이들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헤어진 후, 홀랜드(83)는 1975년에 재혼했다. 해롤드의 두 번째 부인은 2015년에 세상을 떠났다. 반스(78)도 그사이에 재혼을 두 번이나 했으나, 두 남편 모두 저세상으로 간 처지였다.

지난 50년 동안 홀랜드와 반스는 자녀들 때문에라도 꾸준히 연락을 유지해 왔다. 졸업식, 생일, 결혼식 때마다 마주친 건 당연하다.

홀랜드는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친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잘 지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했다.”

그렇게 지내던 두 사람의 로맨스가 작년 여름에 다시 싹텄다. 홀랜드가 주최한 가족 모임에 반스가 참석한 게 계기였다.

홀랜드의 말이다. ”어쩌다 보니 저녁을 함께하게 됐다. 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졌다.”

그렇게 세달이 지났다. 그리고 홀랜드는 1955년에 그랬듯이 다시 청혼하기로 했다.

투데이에 등장한 홀랜드의 말이다. ”그녀에게 다시 시작해보겠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러자고 대답했다. 오랜 세월 동안 연락만 유지하는 정도의 사이로 생각했지만, 마음 깊은 곳엔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이 남아있었던 거다. 늘 그랬던 것 같다.”

결혼식은 노부부 자녀들이 준비하고 있다. 4월 14일에 예정된 결혼식 주례는 뉴올린에서 목회를 하는 손주 조슈아 홀랜드 몫이다.

조슈아는 할아버지와 가진 대화에 대해 인사이드에디션에 말했다. 손주를 찾아온 할아버지는 식구들의 반응이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목사 손주는 할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청혼하세요. 기다릴 필요가 어디 있어요. 솔직히 말해, 시간이 많이 남은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하세요. 주님이 부르실 때까지 남은 삶을 함께 즐기시면 돼요.”

홀랜드는 젊어서의 잘못을 절대로 반복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함께 할 거다. 아무 때나 말이다. 아내가 가고자 하는 어디든 갈 거다.”

조슈아 홀랜드는 주례사 내용을 아직도 고민 중이다. 다만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들은 다음 말은 꼭 인용할 거라고 다짐했다. ”우린 첫 마일(mile)을 함께 걸었고, 이젠 마지막 마일을 함께 걸을 것이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사랑하는 커플이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하는 모습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