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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에 되새겨야 할 독립운동가 명언 모음

중국발 문화 동북공정이 도를 넘었다.

  • 이인혜
  • 입력 2021.03.25 09:54
  • 수정 2021.03.25 10:11
광복 75돌 특별전시회 '독립이 맞습니까?(2020)' 포스터, 역사 왜곡 논란 불거진 드라마 장면
광복 75돌 특별전시회 '독립이 맞습니까?(2020)' 포스터, 역사 왜곡 논란 불거진 드라마 장면 ⓒ구로문화재단, tvN, SBS

 

참고 참던 대중이 마침내 터졌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산 비빔밥‘을 PPL한 드라마(tvN ‘빈센조‘)도, ”조선왕조실록 다 지라시”라고 말하던 드라마(tvN ‘철인왕후’)도 넘겨왔지만, 더는 참지 않는 모양새다. 조선시대 실존 인물을 왜곡된 모습으로 폄하하고, 흐름에 맞지않는 중국문화를 삽입하는 등 역사 왜곡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비판이 이어지자 ‘조선구마사’ 제작 지원 등을 맡았던 광고주들도 하나둘씩 드라마를 손절하고 있다. ”상상력을 가미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던 제작사도 이젠 걱정이 되는지 ”대본을 수정하겠다”며 태세 전환을 한 상태다. 

대중이 나서지 않았다면 이 드라마가 어디까지 선을 넘었을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다. 중국발 문화 동북공정이 도를 넘는 시점에서, 마음에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어록을 정리했다. 약 100년 전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이 한 발언들이다. 

광복 75돌 특별전시회 '독립이 맞습니까?(2020)' 포스터,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광복 75돌 특별전시회 '독립이 맞습니까?(2020)' 포스터,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로문화재단

 

신채호 (1880~1936)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조선의 부처가 되지 않고, 부처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 ‘낭객의 신년만필(1925.01.02)’ 中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 대한협회회보 제2호 ‘역사와 애국심의 관계’ 

 

김구 (1876~1949)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 ‘백범일지’ 나의 소원 中

 

“눈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말기를,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김구 서명문 태극기’  

 

 

남자현 (1872~1933)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 독립운동은 정신으로 이루어진다.”  

 

차미리사 (1879~1955)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 

 

안창호 (1878~1938) 

“자기의 몸과 집을 자신이 다스리지 않으면, 대신 다스려 줄 사람이 없듯이
자신의 국가와 자신의 민족을 자신이 구하지 않으면, 구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책임감이요, 주인관념이다.”

 

이승훈 (1864~1930) 

“우리가 할 일은 민족의 역량을 기르는 일이지, 남과 연결하여 남의 힘을 불러들이는 일이 아니다. 나는 씨앗이 땅 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 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적 없다.” 

 

박은식 (1859~1925)

“정신적 국가가 망하면 형식상의 국가가 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나라는 이미 망한 나라이며, 정신적 국가만 망하지 않는다면 형식상 국가는 망하였을지라도 그 나라는 망하지 않은 나라이다.” 

 

이상재 (1850~1927) 

“서리가 오기 시작하면 반드시 굳은 어름이 얼고야 마는 것은 필연의 이치인데 하루 이틀 지날수록 한 가지 두 가지 일이 외국에 침식되니, 계속 이같이 나간다면 몇 날 몇 달이 못가서 전국의 권한이 외국에 모두 양도되어 태아(太阿-보검의 이름)의 칼자루를 거꾸로 쥐는 후회를 남기게 될지 어찌 알겠습니까.” - 독립기념관 어록비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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