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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배우 켈리 마리 트란이 동남아시아계 최초로 디즈니 주연 성우가 됐다

트란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출연하며 인종차별과 외모에 관한 비방을 받은 바 있다.

켈리 마리 트란
켈리 마리 트란 ⓒGetty Images

인종차별 및 여성차별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디즈니 동남아시아 첫 성우 주연 배우 켈리 마리 트란

4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배우 켈리 마리 트란이 동남아시아계 배우로서 최초로 디즈니 작품의 주연 성우로 기용됐다.

트란은 베트남 전쟁을 피해 난민으로 미국에 이주해 온 부모님 밑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다. 2017년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요 배역에 선정돼 주목받았다. 트란은 이번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 세계를 구원하라는 사명을 짊어진 전사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트란은 실사 작품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출연하며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과 외모에 관한 비방을 받았다. 트란은 이런 비방의 말들에 의견을 밝혔다. 2018 년 8월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글을 기고했다.  

″나를 비방하고 인종차별하는 사람들의 말은 익숙하다. 나는 내가 동양인이기에 ‘다르다고’,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부족하다는 말을 평생 들었다. 오랫동안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었다. 그건 한 ‘우월하다는’ 피부색을 가진 특정한 사람만 우대하는 사회에서 만들어낸 거짓말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한때 나를 싫어했다. ‘내가 동양인이 아니었다면?‘, ‘내가 더 날씬했다면?’ 하는 생각을 했다. 나 자신의 가치보다 그들의 말을 더 중요시했다. 내가 성장한 ‘좀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이 세계가 부끄럽다. 나는 유색인종 아이들이 사춘기 때 백인이 되기를 바라는 세상에서 살기 싫다. 나는 여성이 외모, 행동 등 감시받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모든 인종, 종교, 사회경제적 계층,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을 넘어 그냥 ‘인간’으로 대우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켈리 마리 트란
켈리 마리 트란 ⓒMario Anzuoni/Reuters

  

디즈니에서 아시아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디즈니는 꾸준히 아시아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에 트란을 주연 성우로 기용한 것도 그 일환의 하나다. 디즈니는 이번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언어 학자와 건축가 등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결성했고, 실제로 라오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방문하여 지역 조사를 했다.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배우인 산드라 오(비라나 목소리 역), 대니얼 대 킴(벤자 족장 목소리 역) 등도 이번 작품에 출연한다. 최근 할리우드와 넷플릭스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인공의 이야기와 아시아가 무대인 작품이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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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디즈니 #켈리 마리 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