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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치료제 '덱사메타손'의 신종 코로나 치료 효과에 대한 방역당국의 입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보조적인 작용'을 하는 약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염증 치료 등에 쓰이는 합성 부신피질호르몬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은 ”보조적 치료 수단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로이터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 환자 2000명에게 소량의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뒤 다른 환자 4000명과의 경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digicomphoto via Getty Images

연구팀은 덱사메타손은 호흡에 문제가 없는 경증 환자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햇지만, 중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덱사메타손 열흘치가 한화로 7500원 수준으로 저렴한 점에 있어서도 코로나19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같은 내용은 한겨레 등 국내 매체를 통해서도 보도됐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덱사메타손에 근본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본부장. 2020.6.17.
정은경 본부장. 2020.6.17.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덱사메타손은 염증 치료제”라며 ”코로나19의 근본적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 완화 목적으로 쓰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이 약은 보조적인 치료 수단으로, 기존의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염증 반응을 줄여 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면역력도 같이 떨어뜨려서 다른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덱사메타손은 염증, 류머티즘 질환, 피부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등에 사용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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