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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으로 만든 첫 작품은 '유시민 총리'였다

실제 이날 '유시민 총리' 키워드는 급상승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첫 작품은 ‘유시민 총리‘ 였다. 노컷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이 댓 글조작에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위력을 검증하기 위해 ‘유시민 총리’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기도 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이들이 맨 처음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은 아니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회원 A씨에 따르면 경공모 회원들은 2016년 중순부터 ‘선플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수작업이었고 곧 한계가 드러났다. 이들은 더 많은 힘을 보여주기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바로 ‘킹크랩’이다.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만든 ‘1기 킹크랩‘을 시험하기 위해 이들이 선택한 것은 ‘유시민 총리‘였다. 2016년 11월 8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태블릿PC건‘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 드루킹 일당은 해당 내용을 보도한 인터넷 기사에 ‘유시민 총리설‘을 댓글로 올린 뒤 킹크랩을 이용해 이 댓글을 순식간에 ‘베스트 댓글’로 만들었다.

결과는 확실했다. 네이버 트렌드에 ‘유시민 총리’ 검색어를 확인해본 결과 실제 2016년 11월 8일에 ‘유시민 총리’ 키워드가 급상승했다.

 

ⓒNAVER

 

핵심회원 A씨는 ”이를 계기로 경공모가 비록 기사를 쓸 수 없지만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조작해 얼마든지 여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루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드루킹 일당이 사용했던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경찰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1, 2기 킹크랩을 동원해 댓글 조작의 전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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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유시민 #댓글조작 #특검 #킹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