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가 제작 취소한 드라마 시리즈를 넷플릭스가 되살려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일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 시즌 3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클리프 행어로 끝난 시즌 2 이후의 이야기가 결국 공개되는 것이다.
‘지정생존자’는 국회의사당 테러로 미국 대통령과 핵심 정치인 전원이 사망하며 주택도시 개발부 장관이었던 톰 커크먼(키퍼 서덜랜드)이 대통령직을 맡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ABC에서 방영되던 이 드라마는 지난 5월 시즌 2를 끝으로 제작이 취소된 바 있다. TV라인에 따르면 채닝 던지 ABC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당시 시청률 하락, ”이야기의 방향성” 등을 이유로 제작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즌 3의 총괄 제작자 중 한 명인 마크 고든은 ”넷플릭스와 ‘지정생존자’의 이야기를 이어가게 된 것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다. 이전 시즌 안에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주인공 톰 커크먼의 이야기를 넷플릭스와 손잡고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했다.
키퍼 서덜랜드 역시 ”이 포맷(넷플릭스)은 유권자들을 둘러싼 이야기와 문제들에 더욱 깊이 파고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전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덜랜드는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시즌 3는 대통령 보궐선거 출마로 권력을 이어가고자 하는 톰 커크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와 흑색선전이 가득한 선거전을 그릴 예정으로, 오는 2019년 공개 목표로 올해 제작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