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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맞긴 싫고 접종 증명서는 필요해" 이탈리아에서 한 치과 의사가 '가짜 팔'에 백신을 맞으려다가 망신을 당했다

이탈리아도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했음을 증명하는 '슈퍼그린패스'가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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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owngarden via Getty Images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싶지는 않지만 백신 접종 증명서가 꼭 필요했던 한 치과 의사가 황당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탈리아에서도 일종의 이태리판 방역패스인 ‘슈퍼그린 패스’가 6일(현지시각)부터 시행됐다. 레스토랑, 영화관, 헬스장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또 의료 종사자도 계속 일을 하기 위해 백신을 필수로 접종해야 한다. 

그런데 한 이탈리아 치과 의사는 영업은 계속하고 싶지만 백신은 맞고 싶지 않았다. 이 남성은 이탈리아 방역 당국을 ‘속일 방법’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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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franckreporter via Getty Images

 

그는 백신을 맞으러 가면서 ‘가짜 팔’을 장착했다. 간호사를 속여 고무로 만든 가짜 팔에 백신을 맞고 접종 증명서를 받을 속셈이었다. 

이 남성에게 백신을 접종 하려던 현지 간호사 필리파 부아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부아는 ”그의 팔을 만졌을 때 피부가 차갑고 고무 같았다. 피부색도 이상하게 밝았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처음에는 이 남성이 의수를 착용하고 실수로 반대 팔을 내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명백히 사기를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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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Longhua Liao via Getty Images

 

부아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은 몸통에 고무 팔 두 개를 부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 남성은 결국 주사를 맞지 않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였음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토 시리오 피에몬테 지방정부의장은 ”이 남성의 행동은 지역의 보건체계에 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이 남성의 직업이 치과 의사라는 게 더 논란이 됐다. 

피에몬테는 ”황당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희생하고 있는데 이기적인 행위다”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탈리에서 형사 기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검토 중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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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