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19일 2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사 카즈인폼은 19일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 두 명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RT에 따르면 텐은 자신의 승용차에서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텐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은 이 사건을 면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텐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YT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늘 제가 한국인이라고 느꼈다”라며 ”올림픽이 저의 고향이자 제2의 고향, 모국이기도 한 한국에서 열릴 거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어서 그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