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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폭발한 콩고 니라공고 화산의 용암이 다행히 도시 외곽에서 멈췄다

2002년 마지막 폭발 때는 250명의 사상자와 12만 명의 이재민을 낸 바 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 있는 니라공고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흐르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에 나선 가운데 다행히 용암이 인구 20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고마 교외 지역에 멈춰선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5월 23일 콩고 니라공고 화산 폭발로 폐허가 된 집 자리를 보고 있는 주민들.
2021년 5월 23일 콩고 니라공고 화산 폭발로 폐허가 된 집 자리를 보고 있는 주민들. ⓒSTRINGER via REUTERS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폭발한 비룽가 국립공원 소재 니라공고 화산의 용암이 국제 공항인 고마 시티 공항까지 흘러내리다 고마 시티 외곽에서 멈춰섰다.

고마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십여 차례 이상 약한 지진이 감지됐으나 용암이 더이상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 되면서 상황이 빠르게 수습되고 있다.

2021년 5월 22일 고마의 건물 사이로 흐르는 용암의 모습.
2021년 5월 22일 고마의 건물 사이로 흐르는 용암의 모습. ⓒENOCH DAVID via ENOCH DAVID via REUTERS
5월 22일 콩고 니라공고 화산 폭발로 고마 지역에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 사람들이 위험을 피해 소지품을 들고 모여들었다.
5월 22일 콩고 니라공고 화산 폭발로 고마 지역에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 사람들이 위험을 피해 소지품을 들고 모여들었다. ⓒOLIVIA ACLAND via REUTERS

이 지역 군수는 이날(23일) ”용암이 고마 외곽에 멈춰서면서 도시를 구했다”며 ”잠정 추정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5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파트리크 무야야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밤새 상황을 주시해온 지방 당국에서 용암의 흐름이 약해졌다고 보고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정부는 한때 고마 전역에 긴급대피령을 내려 국경인 르완다를 향해 탈출하는 주민들의 행렬이 밤새 이어졌고, 르완다 정부는 3500명 이상의 콩고인들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23일 콩고 니라공고 화산 폭발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지나간 자리와 아닌 곳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2021년 5월 23일 콩고 니라공고 화산 폭발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지나간 자리와 아닌 곳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JUSTIN KATUMWA via AFP via Getty Images

지구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중 하나로 알려진 니라공고화산의 폭발은 2002년 1월 17일 이후 처음이며, 당시 250명의 사상자와 12만 명의 이재민을 낸 바 있다.

니라 공고의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용암호를 가지고 있으며, 위험한 활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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