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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면 배달했겠냐" 학원 강사 갑질에 청담러닝은 “강사 아니라 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셔틀도우미”라고 밝혔다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퇴사한 직원이다."

  • 이인혜
  • 입력 2021.02.03 16:40
  • 수정 2021.02.03 16:41
기사와 무관한 배달 노동자 사진
기사와 무관한 배달 노동자 사진 ⓒ뉴스1

 

한 어학원 측에서 배달기사를 상대로 갑질을 저지른 사건이 공분을 산 가운데, 해당 어학원 본사가 3일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학원 강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배달기사에게 막말하는 녹취록이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네티즌 항의가 이어지자, 청담러닝은 “이 건은 에이프릴(April)어학원 동작캠퍼스에서 발생한 건으로, 학원 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청담러닝은 이어 ”해당 직원은 동작 캠퍼스에서도 1개월 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사건이 발생한 2일 퇴사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는 한 네티즌이 청담러닝 본사 Q&A 게시판에 문의해 받은 답변으로 알려졌다. 청담러닝 측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도 해당 인물이 에이프릴(April)어학원 동작캠퍼스 ‘강사’가 아닌 ‘하원(셔틀) 도우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어학원 본사가 해당 사건에 입장을 밝혔다.
어학원 본사가 해당 사건에 입장을 밝혔다. ⓒ청담러닝 홈페이지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도 해당 이슈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라이더유니온은 “피해자와 라이더유니온이 바라는 것은 폭언한 손님의 진심 어린 사과”라면서 “손님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사회적 비난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같은 날 SNS로 밝혔다. 이와 함께 “학원에 대한 별점 테러와 악의적인 비난은 멈춰 달라”고 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어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다. 배달노동자들에게도 최소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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