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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감소로 굶주린 일본 나라시의 사슴들이 공원을 탈주하고 있다

도심의 화단을 뜯어 먹거나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기도 한다.

일본 나라현 나라시는 수많은 사슴들을 만나볼 수 있는 나라 공원으로 유명하다. 2015년 기준으로 약 1500여마리의 사슴이 거주 중이며, 관광객들은 사슴에게 줄 먹이를 사서 직접 나눠주기도 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관광객이 감소하자, 사슴들은 음식을 찾아 공원을 떠나고 있다.

나라의 사슴이 관광객 급감으로 도심에 출몰하다니. 이런. 

일본 방송에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공원을 떠난 사슴들은 도심의 화단을 뜯어 먹거나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기도 한다. 시민들은 ”수십 년을 살았지만, 사슴들이 이렇게까지 공원을 떠나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나라 역은 나라 공원에서 2km 가량 떨어져 있지만 사슴은 이 곳에도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JR 나라 역까지 사슴이 등장했네. 정말 사슴들이 먹을 게 없는 거야. 

이밖에 사슴들은 먹을 것을 빼앗기 위해 자신보다 덩치가 작아 보이는 어린아이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플래시에 따르면 한 상인은 ”사슴들이 평소와는 다르다. 원래 사슴들은 상냥하고 얌전했는데,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은 사람에게 무서운 기세로 달려든다”고 밝혔다.

나라 사슴의 목표물이 돼 공격당하는 여자아이.

이같은 문제는 나라시의 사슴들만의 것은 아니다. 태국에서는 원래 관광객들이 던져준 음식물로 연명하던 원숭이들이 관광객이 줄자 바나나를 놓고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한 만큼 관광객 수는 당분간 감소 추세일 것으로 보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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