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본점이 오는 7월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대구백화점은 영업을 지속할수록 적자 폭이 커 우선 휴점한 뒤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장훈 대백 홍보팀장은 ”업종을 전환한다든지 아니면 임대로 돌린다든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KBS에 설명했다.
대구백화점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대구에서 시작한 백화점이다. 2021년 현재 전국에서 유일한 향토 백화점이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1969년 대구 동성로 한복판에서 문을 연 뒤 대구 시민들의 약속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1993년에는 프라자점까지 개점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롯데백화점(2003년), 현대백화점(2011년), 신세계백화점(2016년) 등 대형 백화점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대백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대백은 사상 최악의 영업 손실액 18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도 175억 가량 적자가 났다. 결국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대백은 개점 5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앞서 대백과 함께 대구의 향토 백화점 양대 산맥으로 꼽혔던 동아백화점은 지난해 먼저 문을 닫았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