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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여성단체가 섹스돌 사창가의 영업정지를 요구했다

“여성에 대한 모의 강간을 통해 돈을 버는 곳이다."

  • 강병진
  • 입력 2018.03.20 16:16
  • 수정 2018.03.20 16:29
ⓒChristophe Bertolin/IP3 via Getty Images

파리에 사는 호아킨 루스퀴란 28세의 남성은 지난 2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섹스돌’을 이용한 사업체를 열었다. ‘파리 마치’의 보도에 따르면, 이곳에는 3개의 방이 있으며 각 방에는 하나 씩의 섹스돌이 비치되어 있다고 한다. 모두 중국에서 제조된 이 섹스돌은 각각 릴리, 소피아, 킴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모든 예약은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진다. 고객들은 1시간에 약 110달러의 돈을 지불한다. 더 짧은 시간을 원한다면 돈을 적게 내고 이용할 수도 있다. 루스퀴는 대부분의 방문객은 30대에서 50대 사이의 고급스러운 복장을 한 남성들이며 가끔 커플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개인이 사창가를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건 불법이다. 루스퀴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게임 센터’로 이 영업장을 등록했다.

최근 파리 지방 의회의 몇몇 페미니스트와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섹스돌’ 사창가가 여성을 비하하고 모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들은 섹스돌을 이용한 남성들의 폭력적인 성경험이 실제 여성과의 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페미니스트 그룹인 ‘Mouvement du Nid’의 로렌 쿠에스티악스는 루스퀴의 사창가를 “여성에 대한 모의 강간을 통해 돈을 버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공산당의 피에르 로랑 서기장은 또한 “어떤 섹스돌은 남성에게 아이들과의 섹스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스퀴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창가가 여성을 비하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 인형들은 단지 ‘섹스 토이’일 뿐, 여성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파리마치’에 “(섹스돌과의 섹스는) 100% 고객만의 것”이라며 “상대가 느끼는 즐거움(혹은 고통)에 대해 걱정하거나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남성들은 자신의 판타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습니다. 그 경험은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파리 의회는 이번 주 내로 해당 사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섹스돌 사창가는 이미 잉글랜드와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페인에도 설립되었다. 루스퀴는 섹스돌 사창가가 프랑스의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런던과 뉴욕에도 생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허프포스트US의 ’Feminists Demand Paris Sex Doll Brothel Be Shut For Fueling Rape Fantas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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