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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913년 이래 지구 최고 기온 54.4도가 기록됐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기후변화가 초래할 이상 현상을 경고해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 ⓒNurPhoto via Getty Images

지난 8월16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이 섭씨 54.4도까지 치솟았다. 1913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으로 확인된 측정 결과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 기록적인 온도를 알리며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에 기록된 온도는 국립기상청 소유의 자동관측시스템으로 방문자센터 인근 ‘퍼니스 크릭에서’ 측정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공식 기록으로) 확인될 경우 1913년 7월 이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가장 높은 온도”라며 ”기록적인 극한 온도가 관측된 만큼 공식적인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데스 밸리는 캘리포니아 남동부에서 해발 58m 아래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낮고 뜨거운 지점이다. 평균 강우량은 1년에 51mm 미만이며 여름에는 기온이 정기적으로 49도 이상으로 치솟는다.

이 지역은 1913년 7월 10일에 세워진 57도의 기온으로 현재 지구상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기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상학자들은 자료를 검토 후 당시 ”이 기록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이 수치는 정밀하게 검토되고 있다. 2013년 데스밸리, 2016년과 2017년 쿠웨이트와 파키스탄에서 각각 53.8도의 기온이 관측됐다.

또한 이런 극한 기온이 8월 중순에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더운 달은 7월이며, 과거 기록들은 모두 8월 이전에 기록됐다.

데스밸리의 '퍼니스 크릭'
데스밸리의 '퍼니스 크릭' ⓒSteve Marcus / reuters
'고온 주의'
'고온 주의' ⓒSteve Marcus / Reuters

 

현재 미국 서남부 지역에서는 올해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그동안 이 지역에서 관측된 최고 온도 기록들이 줄줄이 깨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력 관리 당국자들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이번 주말 주 일부 지역에 정전사태를 선포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극한 기온 현상이 더 흔해질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잦아지고 있다. 2019년은 기록상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으며,  2010년대는 기록된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더웠던 10년으로 기록됐다.

세계기상기구(WMO) 기상 및 극한 기후팀의 팀장인 랜디 설베니는 ”현재 보이는 정황상 이번 기록적인 관측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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