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류 및 야생동식물 보호국이 지정한 가장 작고, 멸종위기에 가장 가까운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Kemp’s ridley sea turtle)이 플로리다에서 바 의자에 낀 채 죽어있었다. 던알렌비치에 사는 한 남성이 의자와 함께 물 위에 떠 있는 녀석을 지난 화요일에 발견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 두 마리가 죽은 셈인데, 모두 인간의 무지가 빚은 결과다. 지난 7월 14일에도 방치된 비치 의자에 목이 걸린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이 죽은 상태로 앨라배마주 해변에서 발견된 바 있다.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된 이번 바다거북에 대해서 사우스월튼보호단체는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호소했다.
″너무나 슬픈 일이다. 너무나 쉽게 방지할 수 있는 문제인데 말이다. 그 어떤 물건도 비치에 남기면 안 된다. 거북의 머리를 보라.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의하면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은 주로 멕시코만에서 서식하지만 캐나다 동부에서도 가끔 발견될 만큼 그 활동 범위가 넓다. 길이는 60cm를 넘는 경우가 드물지만 무게는 50kg까지 나갈 수 있다.
미국해양대기국에 따르면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은 1970년대부터 멸종위기 명단에 포함되어 온 매우 소중한 동물이다.
[h/t charlotteob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