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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성매매 업소 주인이 네바다주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성매매 사업을 주제로 한 리얼리티쇼 ‘캣하우스’의 스타

  • 김태성
  • 입력 2018.11.08 15:24
  • 수정 2018.11.08 15:28

데니스 호프는 네바다주에서 다수의 성매매 업소를 합법적으로 운영한 사업가였다. 그는 또 성매매 사업을 주제로 한 리얼리티쇼 ‘캣하우스’의 스타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였던 그는 정치 커리어를 꿈꾸는 주의원 후보였다.

하지만 그는 중간선거를 3주 앞두고 만 72세에 숨졌다. 포르노계의 전설 론 제러미까지 참석해 더 흥청망청했던 그의 생일파티가 원인이 된 것으로 추측됐다.

선거를 거의 한 달이나 앞두고 그는 죽었지만, 네바다주 중간선거에서는 쉽게 승리했다. 아래처럼 ‘후보 호프’가 숨졌다는 공고문이 투표소마다 붙어있었지만 정작 투표지에는 그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매셔블에 의하면 호프를 새 후보로 대체하기에 너무 늦어 그의 이름을 투표지에 그대로 두기로 한 공화당의 작전은 합법적이었다.

공화당 텃밭에서 호프가 출마한 상황이라 죽어서도 그가 승리할 거라고 모두 추측했지만 승리 폭이 예상을 훨씬 넘은 것은 의외였다.

그런데 죽은 호프의 인기가 오히려 상승할 거로 예측한 사람도 있었다. 그는 호프의 선거 전략가 척 뮤스다.

뮤스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그가 연루된 사업 때문에 껄끄러워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꽤 있었다. 이젠 그가 의원이 될 리 없으니 그를 대신할 사람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할 거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미국에서 성매매가 합법인 곳은 네바다주 일부뿐). 

승리 당인 공화당에는 호프를 대신할 주의원 임명만 남았다.

 

[h/t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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