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10월 12일 10시 04분 KST

"뻔한 백인 이성애자 남성은 NO" DC코믹스의 '슈퍼맨'이 양성애자로 공식 커밍아웃한다

기존 슈퍼맨 클라크 켄트는 기자이자 연인인 로이스 레인과 아들 조나단 켄트를 낳았다.

DC COMICS
슈퍼맨과 그의 연인 '제이 나카무라'

DC코믹스의 새로운 슈퍼맨이 양성애자로 공식 커밍아웃한다.

DC코믹스는 11일(현지시각) 기존 슈퍼맨의 아들이자 힘을 물려받은 새로운 슈퍼맨의 설정을 공개했다. 작가 탐 테일러와 아티스트 존 팀스가 새로운 시리즈를 담당한다. 

테일러는 ”항상 모든 사람에게는 영웅이 필요하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슈퍼히어로가 필요한 건 똑같다. 성소수자 슈퍼히어로를 그릴 필요성이 있다. DC와 워너브로스가 이 생각에 동의해 줘서 감사하다. 슈퍼맨은 항상 희망, 진실, 정의를 상징해 왔다. 이제 성소수자를 위한 상징이 될 것이다.”

기존 슈퍼맨 클라크 켄트는 기자이자 연인인 로이스 레인과 아들 조나단 켄트를 낳았다. 조나단은 현재 17세로 아버지의 슈퍼파워를 물려받아 새로운 슈퍼맨으로 지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클라크는 지구를 아들에게 맞기고 우주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WARNER BROS. PICTURES
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

 

조나단이 사랑에 빠지는 상대는 제이 나카무라라는 인물이다. 제이는 기자이자 해커다. 제이는 기존 히어로의 연인들과는 다르게 초능력을 갖고 있다. 즉, 슈퍼맨이 유일하게 지키지 않아도 되는 존재다. 

테일러는 ”두 사람의 관계를 동등하게 그리고 싶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John Timms/DC Comics
슈퍼맨

 

테일러는 과거 여러 차례 성소수자 캐릭터를 그린 시나리오를 회사에 제의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기존 슈퍼맨을 대체하며 또다시 이성애자이자 백인인 남성을 내세우는 게 내키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히어로가 성소수자란 사실은 많은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일이다.” 테일러가 뉴욕타임스에 전한 말이다. 

″슈퍼맨이라는 캐릭터는 전 세계가 아는 상징성 있는 인물이기에 이런 시도가 더 의미 있다.” 

새로운 슈퍼맨이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하는 장면은 11월 9일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