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틱톡, 범블 등 시중에 수많은 소개팅 및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이 나와 있다.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건 요즘 시대 전 세계인들 연애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미국 레딧 사이트에 데이트 앱에 관한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이런 회사들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경험한 ‘데이트 앱의 어두운 진실’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수많은 사람이 응답했고 결과는 흥미로우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아래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이야기들을 확인해 보자.
1.”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보내는 불법 ‘남성 성기’ 사진의 양은 끔찍할 정도로 많았다. 때로는 아무 말도 없이 이런 성기 사진을 여성에게 보내는 남성도 있었다. 물론 온라인 특성상 이런 걸 예상한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성기 사진이 떠도는지 알면 누구나 놀랄 거다. 나는 일일이 신고된 사진을 확인하는 일을 했다. 볼 때마다 또 ‘응, 또 남자 성기(페니스)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2. ”남녀 모두 거짓말을 쉽게 한다. 보통 여성은 나이와 몸무게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남성은 키와 연봉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 또 대부분의 남성들이 다이렉트 메시지(DM)을 받지 못하는 반면, 여성들에게는 메시지가 쇄도하는 문제가 있다.”
3. ”많은 사람이 사기를 자주 당한다. 외로운 사람은 취약하고 사기꾼들에 돈과 선물을 바치곤 한다”
4. ”대부분의 여성 이용자들은 가짜였다.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 우리는 항상 수천 개의 가짜 프로필을 만들고 남성이 앱을 이용할 때 이 모든 여자들이 진짜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했다.”
5. ”여러 연구 결과, 앱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여성이 거의 10배 더 많은 응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정말 매력적인 남자라면, 다른 남자들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메시지를 받았다. ‘남성에 대한 반응’의 균형은 매우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다. 상위 1%는 하위 50%의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응답을 받는다.”
6. ”나는 레즈비언이고 나는 확실히 많은 레즈비언들이 매칭 후에 절대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증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프로필에 ”나는 먼저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라고 쓰기도 했다. 틴더에서 나눈 대화 중 거의 100%가 내가 먼저 건 대화다. 정말 짜증 나!
아직도 사회에서 여성은 성장할 때 네가 매력 있으면 누군가 먼저 다가올 거라고 배운다. 남자가 술집에서 당신에게 다가가고, 남자가 데이트 신청을 하고, 남자가 청혼을 하는 등. 하지만 당신이 레즈비언이라면? 먼저 행동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할 때 그런 사고방식을 유지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먼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다가 집에 가서 TV를 본다. 우리는 동성애자다. 진부한 성역할은 이미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는데, 왜 우리는 이성 교제 문화의 가장 최악인 측면을 고수하는 걸까?”
7. ”메시지의 91%는 ‘헤이(안녕하세요)’라는 단어에 불과했다. 대화의 85%는 이후 답장이 없었다. 데이터 과학 형태로 나타난 인간의 디지털 데이트 습관은 정말 우울했다.”
8. ”내가 아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거의 모든 여성에게 일단 ‘좋아요’를 눌러. 그리고 실제로 매칭이 돼서야 그 여성 프로필을 정밀하게 보기 시작해.”
9.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인종차별을 한다.”
10. ”몇 년 전에 ‘그린더(성소수자 전문 데이트 앱)’에서 일했다. 강아지 혀나 귀 또는 스냅챗 필터를 사용한 프로필 사진은 98%의 미성년자 소년이었다.”
11. ”등산이나 하이킹을 즐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프로필에 하이킹 사진이 있는 사람들 중 적어도 90%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배웠다. 있어 보이는 취미는 다 비슷하다. 데이트 앱 사용자 모두가 다 왜 비슷한 취미를 갖고 있는 거지?”
12. ”이런 앱의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이탈할 확률이 가장 높을 때 관심사와 일치하는 항목을 제공해. 그래서 앱의 광고 수익과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로 늘리는 게 목표야. 사실 알고리즘은 당신이 누군가와 만나든 돈이 안 되면 별 관심이 없어.”
13. ”나는 평범한 남자인데, 대체 왜 그렇게 많은 다른 남성들이 온라인에서 여성들에게 ‘성기’ 사진을 보내는 건지 전혀 이해를 못 하겠어.”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