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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진화론'의 근원지 갈라파고스 제도의 명물 '다윈의 아치'가 일부 붕괴됐다(사진)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두 개의 기둥만이 남아 있다.

다윈의 아치
다윈의 아치 ⓒBENJAMIN VAN DER SPEK / 500PX VIA GETTY IMAGES

 

에콰도르 환경부는 ‘다윈의 아치‘라고 불리는 갈라파고스 제도 최고의 명물이 바닷속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자연 부식으로 인해 발생한 안타까운 결과다. 이 명물은 진화론을 주장한 19세기 생물 학자 다윈에게 영감을 준 무인도 섬 ‘다윈 섬’과 불과 0.8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다윈 섬 자체는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지 않지만, 다윈의 아치 주변 지역은 상어를 포함한 수중 생물들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이 지역이 관광객과 잠수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갈라파고스 보존 신탁(GCT) 젠 존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다윈의 아치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아이콘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경외감을 주는 야생동물 체험지의 대표 명물이었다”고 말했다. 또 ”갈라파고스 주변의 바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상어 서식지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은 우리 세계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상기시켜 준다. 인간의 힘으로 자연 침식과 같은 지질학적 과정을 막을 수는 없지만, 섬의 귀중한 해양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다윈의 아치
다윈의 아치 ⓒPRISMA BILDAGENTUR VIA GETTY IMAGES

갈라파고스 제도는 ‘독특한 살아있는 박물관이자 진화의 전시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한 여행사 여행사 ‘어그레서 어드벤처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고객이 이번 붕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두 개의 기둥만이 남아 있다. 여행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이를 ‘진화의 기둥’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는 이 상징적인 장소를 그리워할 거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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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갈라파고스 #다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