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달고나 커피의 열풍을 기억할 거다. 2020년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배우 정일우가 ‘마카오 편‘에서 달고나 커피를 소개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최근 한 미국 업체에서 이 달고나 커피를 마치 자신이 개발한 것처럼 홍보하면 만들기 재료를 무려 49달러(한화 약 5만 원)에 판매해 비판을 받았다. ‘휘프트 커피(Whipped Coffee)’라는 이름의 이 업체는 비판이 쏟아지자 즉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은 다음과 같다:
″많은 분들의 지적처럼 우리는 이 커피가 원래 한국에서 만들었고 한국 문화로부터 유래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품 홍보 과정에서 이점을 명시하지 못한 점을 진심을 사과드립니다. 우리는 아시아 커뮤니티를 지지합니다. 판매 수익의 일부를 아시아 여성과 소녀들을 위해 기부하겠습니다.”
ㅡ커피 판매 업체 휘프트 드링크
사과문 이전, 이 업체는 대표인 케이티 엔젤은 ”코로나19로 커피숍이 문을 닫은 가운데 자택 주방에서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로 즉흥적으로 이 커피를 만들어 로스앤젤레스 바리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주장했다.
누가 봐도 마치 위의 사진 속 여성이 달고나 커피를 개발한 걸로 오해할만한 문구다. 이미 달고나 커피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소셜미디어 유저들은 즉시 문제를 제기했다.
한 백인 여성이 달고나 커피를 자기가 만들었대.
ㅡ트위터 유저 노아 콩크
이거 농담 아니지? 진짜 저 여성이 달고나 커피를 자기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거야? 분명히 한국인이 만든 거지 저 백인 여성이 만든 게 아니야. 심지어 가격도 제정신이 아니야.
ㅡ트위터 유저 보라
투데이에 따르면 이 문제에 항의한 사람 중 조 박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은 이렇게 말했다. ”백인이 정당하지 않게 혜택을 받는 게 싫다. 현재 미국 내 아시아 증오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는 더욱 우리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이봐, 조용히 있어야 해, 우리는 참아야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이제 아시아 지역사회는 잘못된 걸 바로잡는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
아래는 달고나 커피를 소개한 편스토랑 정일우 출연 편 영상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