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7월 03일 11시 44분 KST

달라이 라마가 "여성 달라이 라마가 나온다면 매력적이어야 할 것" 발언에 사과했다

"악의는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달라이 라마가 ”여성 승계자가 나온다면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라는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Pallava Bagla via Getty Images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27일 BBC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성 달라이 라마가 나온다면 그녀는 매력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람들이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터뷰어가 ”내면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하자 ”나는 둘 다(내면과 겉모습)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인터뷰 공개 직후 달라이 라마는 “2019년에 나올 수 없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달라이 라마 측은 ”(해당 발언에) 악의는 전혀 없었다”라면서 ”이 발언으로 기분 상했을 이들에게 진심의 사과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라이 라마는 사람들이 겉모습을 바탕으로 한 편견에 사로잡히는 대신 깊은 내면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 그는 평생 여성의 사물화에 반대하고 성평등을 지지하며 여성을 존중해왔다”라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 측은 이어 여성 승계자 관련 발언이 처음 나온 건 1992년 패션지 보그 프랑스판과의 만남에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여성이 차기 달라이 라마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만약 그게 (티베트 불교에) 더 도움이 된다면 말이다”라고 답하며 여성 승계자가 나온다면 매력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 측은 이 발언이 ”하이패션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들과 함께하며 조성된 낯선 분위기에 대응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5년에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이 (달라이 라마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면서 여성 달라이 라마는 “매우, 매우 매혹적이라야 한다”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