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2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는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한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다. ‘뉴스1’에 따르면, 총 길이 20m에 높이 6m에 달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조형물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조형물 옆에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달서구청장은 국민혈세 낭비말라”는 내용의 현수막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2만년 역사가 잠든 곳’이다. 진천동에 위치한 선사유적공원 진입로 주변에 설치됐다. 달서구가 선사시대 관광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것으로, 이 작품을 만든 이는 바로 ‘광고천재’란 별명으로 유명한 이제석씨다. 아직 완성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뉴스1’에 따르면, 조형물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근 상인 A씨는 “공사 중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나뿐 아니라 이곳 주민들 사이에는 (조형물이) 흉물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1700여명이 민원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서구 측은 ”사전 동의를 구했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주민 이해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주민들을 이해하고 설득시켜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