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의료진들은 한 달 가까이 ‘비상 상황’을 견뎌내고 있다. 대구에서는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중 압도적 다수인 6000여명이 발생했다.
AFP통신은 코로나19에 맞서 가장 치열하게 하루하루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13일 보도했다. 계명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간호사들이다.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콧등과 이마에 붙어있는 밴드와 테이프들이다.
보호복을 착용한 채로 몇 시간 동안이나 환자들을 돌보다 보면 보호복과 피부가 닿는 부분에 자연스레 상처가 생기기 때문이다.
교대근무에 투입되기 전 미리 콧등과 이마를 밴드나 붕대 등으로 꼼꼼히 감싼 다음 보호복을 착용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된 배경이다.
AFP는 이를 ”영광의 배지(badges of honour)”라고 불렀다.
″풀타임 간호사와 근무를 자원한 간호사들은 대구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붕대는 그들의 헌신적 노력을 보여주는 무엇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응원 편지들이 쇄도하고 있다. ”온 나라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한 편지에 적힌 메시지다.
현재 이 병원에는 200여명의 간호사들이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은 (전국 각지에서) 근무를 자원해서 온 간호사들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다음은 AFP 사진기자 에드 존스가 카메라에 담은 ‘영광의 배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