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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빛나는 활약으로 실종된 80대 치매노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문자 발송 7분여 만에 제보를 받았다.

대구 중구에서 실종된 80대 치매노인을 찾는데 기여한 B군과 그의 가족.
대구 중구에서 실종된 80대 치매노인을 찾는데 기여한 B군과 그의 가족.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초등학생의 빛나는 기지로 실종된 80대 치매노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0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7시쯤 중구의 주택에서 80대 여성 A씨가 집을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주변의 폐쇄회로(CC)TV 등을 바탕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A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신속한 구조를 위해 A씨의 신상 정보를 담은 실종 경보문자를 발송했고, 다행히도 문자 발송 7분여 만에 제보를 받았다.

A씨를 발견한 건 수성구 수성동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 B(8)군이었다. 당시 B군은 가족과 함께 마트에 다녀오다 아파트 앞에 앉아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이후 실종 경보문자를 받은 B군과 가족은 실종자의 인상착의가 A씨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씨를 보호했고, A씨는 실종 12시간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A씨의 아들은 “고령에다 치매를 앓고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박군의 제보와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어머니를 무사히 찾게 됐다”며 “제보자가 어린 꼬마라서 놀랐다. 아직 따뜻한 사회인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중부경찰서는 B군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격려했으며, 시진곤 중부경찰서장은 “시민의 도움으로 조기 발견해 가족에게 돌려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실종사건은 초동대응이 중요한만큼 앞으로도 신속한 발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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