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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원에 출마한 34살 백소현씨의 선거 운동은 '친환경'으로 요약된다(사진)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백소현(34) 정의당 대구 북구의원 후보가 종이상자로 만든 선거 손팻말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백소현(34) 정의당 대구 북구의원 후보가 종이상자로 만든 선거 손팻말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백소현 후보 제공

대구 북구의원(관음·읍내·동천)에 출마한 백소현(34) 정의당 후보는 종이 상자로 만든 손팻말을 들고 선거운동을 한다. 상자 손팻말에는 기호와 이름, 당명 등이 다양한 색상으로 표기돼 있다. 명함이나 홍보 펼침막도 모두 친환경 재생 용지나 재활용 플라스틱 천으로 제작했다.

19일 대구시 북구 홈플러스 칠곡점 앞에서 <한겨레>와 만난 백 후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선거운동부터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선거운동을 위해 움직일 때 대중교통이나 개인 차량이 아닌 자전거를 활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전자 공보물을 보려는 유권자에게도 굳이 종이 공보물을 꼭 보내야 하느냐”며 “시대가 바뀐 만큼 선거 법령도 친환경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북구 칠곡경북대병원에서 10년간 임상병리사로 일해온 그가 직장을 포기하면서 구의원에 도전한 것도 기후위기와 관련이 깊다. 그는 “원래 동물권이나 환경 문제에 관심은 있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게 됐고, 이 문제는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자라는 아이들에겐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구의원 당선 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도 ‘배달용 다회용기 수거 시스템 도입을 위한 조례’ 제정을 꼽았다.

백 후보는 북구 풀뿌리단체인 ‘행복한마을공동체 북구인’ 기후대응마을본부장, 북구 세월호약속지킴이, 팔거천지킴이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북구는 이영재 전 정의당 의원이 재선한 선거구다.

한겨레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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