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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받은 '31번째 확진자'가 국내 최장 입원 사례가 됐다

입원치료비는 정부와 건강보험공단,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부담한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확진자를 늘리는 주된 매개가 된 ’31번 확진자’가 52일째 대구의료원에 입원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중 최장 사례다.

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확진자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가장 오래 입원한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31번 확진자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인 탓에 완치까지 더딜 수 있다고 전했다.

대구의료원. 2020. 2. 19.
대구의료원. 2020. 2. 19. ⓒ뉴스1

지난 2월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31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역학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은 채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해 대구, 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한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의 매개가 됐다.

당시 큰 비판을 받았던 31번 확진자가 최장기 환자가 되면서, 이번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31번 확진자의 입원치료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병원비는 정부와 건강보험공단,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부담한다. 그런데 3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의 평균적인 입원 기간보다 이미 2배 이상 병원에 머물고 있다. 완치까지 드는 병원비가 다른 환자들의 2배 이상 들 수 있다는 것이다.

SBS에 따르면 대구시는 “31번 확진자 등 일부 환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추가 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신천지 교회 쪽에 구상권을 행사할지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31번 확진자는 여전히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입원 환자들은 증상이 사라질 경우 일주일 단위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지만, 31번 확진자는 경증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에 대해 조선일보에 ”코로나19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환자의 면역력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라며 ”환자가 바이러스를 멸절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 계속 입원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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