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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02일 17시 49분 KST

이 아빠가 D 점수만 맞은 자폐아를 격려하기 위해 새로 만든 성적표는 정말로 훌륭하다

딸의 태도는 새 성적표를 받은 이후 계속 긍정적이다

학교에서 돌아온 자폐아 딸이 울었다. 딸은 성적표에 2년 연속 D만 맞았다며 자기가 ”모두를 실망하게 했다”고 자책했다. 그런 딸의 슬픈 마음을 완전히 바꿔놓은 훌륭한 아빠가 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에 사는 셰인 잭슨은 딸 소피(9)의 낙심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소피의 장점을 강조한 새 성적표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소피의 유머 감각, 반려견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 남자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 그림 그리기와 로봇 만들기 재능, 상상력(A+),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의 딸(A+) 항목에 모두 A를 주었다.

소피는 만 3살 때 자폐증을 진단받았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수업을 듣는 그녀는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성적표에 모두 D를 받았다. 일주일에 개인 지도를 3번씩이나 받고 있는데도 말이다.

셰인은 ”딸은 정말로 많이 노력했다. 학과 성적을 제외하면 정말로 큰 발전이 있었다. 그래서 나와 아내 피오나는 딸에 대해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그런 딸이 성적표를 받고 너무나 실망하는 거였다. 정말로 자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성적이 더 나을 거라고 기대했던 것이다. 우리는 소피가 최선을 다한 걸 잘 알기 때문에 괜찮다. 성적표에 뭐라고 적혀있든 말이다.

″그래서 소피의 독특한 점들을 인정하는 특별한 성적표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했다. 너무나 좋아하는 것 같다. 딸의 태도는 그 이후로 계속 긍정적이다. 목표했던 대로 되어 정말로 기쁘다.” 

SHANE JACKSON
셰인, 아내 피오나, 아들 벤과 윌, 그리고 딸 소피

셰인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딸의 새 성적표를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의 격려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 사람은 ”자폐증을 앓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공감한다. 자폐증을 앓는 한 친구가 있었다. 그가 성적표를 받은 후 완전히 멘붕되는 걸 본 적이 있다. 소피의 아빠가 한 것처럼 했다면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그 누구도 그런 상처를 받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 현직 선생님의 말이다. ”너무나 좋은 사연이다. 나는 1987년부터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정부의 교육방침을 곧이곧대로 지키자면 동그란 구멍에 네모 못을 박는 그런 평가제도를 따르게 된다. 나는 학생의 독창적인 면을 인정하고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피는 고맙다는 표시로 아빠를 위한 성적표를 만들었다.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재능 A, 딸을 사랑하는 재능 A, 유머 감각 B, 레슬링 기술 C, 딸을 위해 트위터 계정 만든 것 A+, 그리고 최고의 아빠 A+. 

셰인에 의하면 딸이 아빠에게 ‘유머 감각’ 점수를 B밖에 주지 않은 이유가 있다. 아빠가 그 부분에서 더 ”분투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