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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전제완 대표가 '임금 체불'로 징역 4년을 구형 받았다

밀린 임금이 10억이나 된다.

23일 근로기준법 위반(임금체불)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23일 근로기준법 위반(임금체불)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뉴스1

검찰이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된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대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사용자로서 직원 수 십명의 임금과 퇴직금 10억여 원을 체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아직 추가로 기소될 임금체납 사건도 남아 있어 이를 고려해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싸이월드 인수 이후로 서비스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투자도 받고 사재도 털어서 100억 원이 넘는 개발비를 투입했으나, 추가 개발비 펀딩이 안됐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싸이월드 인수를 다른 회사와 논의하고 있고, 인수가 결정되면 체불된 임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고려해 피고인에게 최대한 유리한 판결을 부탁한다”고 선처를 구했다.

전 대표도 ”여기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싸이월드가 회생하고 밀린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되어 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는 스마트 폰의 확산과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려 간신히 명맥을 이어나갔다.

2016년 프리챌 창업주 출신 전제완 대표가 인수하여, 삼성의 투자를 유치해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좀처럼 경영난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 부담도 버거워져 한때 접속이 끊기는 등 서비스가 불안정해지기도 했다.

싸이월드는 현재 국내 코스닥 상장사 H사와 매각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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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뉴스 #임금체불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