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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야생동물 공원이 '욕하는' 앵무새 다섯 마리를 대중으로부터 격리했다 (사진)

앵무새 중에 욕을 하는 새들이 의외로 많다.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Lincolnshire Wildlife Park

영국의 링컨셔 야생동물 공원이 욕을 배운 다섯 마리의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들을 대중이 볼 수 없는 자리로 옮겼다. 이 공원은 약 6주 전에 앵무새들을 입양하여 함께 두었다. 이 앵무새들의 이름은 에릭, 제이드, 엘시, 타이슨 그리고 빌리다. 

스티브 니콜스 CEO에 따르면, 이 새들은 함께 있는 동안, 서로 욕을 배웠다. 앵무새들은 욕을 점점 더 자주 내뱉기 시작했다. 

니콜스는 ”내가 지나갈 때마다 앵무새들이 나를 ”뚱뚱한 XX야”라고 불렀다고 CNN에 전했다.  

앵무새들이 가장 자주 하는 욕은 ‘꺼져’라고 그는 말했다. 앵무새들이 비교적 배우기 쉬운 말이기 때문이다. 또 앵무새들은 사람들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욕을 모두 할 줄 안다. 

니콜스는 앵무새 중에 욕을 하는 새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욕하는 앵무새 중 한 명인 엘시.
욕하는 앵무새 중 한 명인 엘시. ⓒLincolnshire Wildlife Park

그는 링컨셔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5년 동안 우리는 욕을 구사하는 앵무새들을 항상 봐 왔고 익숙하다”면서 ”항상 욕을 하는 앵무새를 보면 웃게 된다”고 말했다. 

″우연히도, 우리가 함께 놓은 다섯 마리의 앵무새들이 모두 욕을 배우면서 한 새장은 욕하는 새들로 가득 차게 됐다.”

앵무새들이 ”욕을 많이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보통 더 많이 웃고, 그러면 새들은 그걸 보고 다시 욕을 한다”고 그는 말했다.

사실 니콜스와 공원 직원들은 이 상황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원을 방문할 아이들이 이 욕하는 새들을 보고 상처받을 수 있어, 대중의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는 인디펜던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들은 각각 다른 그룹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니콜스는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욕을 하는 것보다 한 마리씩 따로 욕하는 상황이 낫다”고 말했다.

니콜스는 욕하는 앵무새들이 새로운 새장에서 다른 앵무새 친구들로부터 더 좋은 말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다른 앵무새들이 오히려 욕을 배울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방송사 BBC와 인터뷰하며 ”욕하는 앵무새들이 다른 새들에게 나쁜 말을 가르칠까 봐 두렵다. 공원에 있는 250마리의 앵무새가 전부 욕을 하게 되면 정말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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