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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컬링 은메달 '팀킴'이 "돈 밝힌다" 소리 들으면서까지 구조적 갑질 폭로했던 이유는 후배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주기 위해서였다

아직 재판중이라 자세하게 밝힐 순 없다.

전설의 여자 컬링팀이라 불리는 ‘팀킴’의 김은정이 부당대우를 폭로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티캐스트 E채널

지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 주역인 여자 컬링 ‘팀킴’이 출연했다.

김선영부터 김경애, 김초희, 안경 선배로 유명한 김은정, 영미 신드롬의 주인공인 김영미까지 완전한 한팀으로 얼굴을 비춘 것은 오랜만. 김은정은 ”강릉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은메달을 땄던 곳을 홈경기장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팀킴’은 지난해 말 10년 동안 몸담았던 경북체육회와 연봉협상 과정서 의견 차이가 있어 재계약에 실패해 동호인 팀으로 전락했다가 올 3월 강원도 강릉시청 컬링팀에 입단했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티캐스트 E채널

김은정에게 10년간 함께한 팀을 떠난 이유를 묻자 ”우리가 겪은 일들에 대해 더 자세히 말을 하고 싶지만,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일(재판)이라서 그러기가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당한 대우들이 올림픽 이후에도 심해졌다. 그래서 ‘우리가 선수 생활을 끝내더라도 이야기는 해보자, 우리가 조용히 있으면 나중에 후배들도 핍박을 받으며 운동을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공론화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팀킴은 ”여기서 그만두나 잘못돼서 그만두는 거나 상황은 똑같았다”라고 느꼈을 정도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앞서 ‘팀킴’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후 김민정 감독 및 김경두 전 대한 컬링경기 연맹 부회장 등의 부당대우 및 부정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 일가의 충격적인 갑질을 폭로한 바 있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티캐스트 E채널

그러면서 김은정은 ”당시 사람들이 얘기했던 게 ‘올림픽 끝나니까 터트린다‘, ‘돈 때문에 팀을 배신한 거다’라는 얘기가 많았다. 재판 준비하면서 국대 선발전을 준비했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세리 또한 ”내가 그냥 ‘안 하고 말지‘, ‘그만 둬 버리지’하면 절대 바뀌거나 개선이 안된다”면서 ”그래서 선배라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라고 그들의 용기를 칭찬했다.

너무 힘들어서 후회하기도 했다는 팀킴. 그럼에도 김은정은 ”당시에는 힘들고 지치니까 후회를 하기도 했는데, 10년, 20년 후에는 잘했다고 생각을 할 것 같다. 지금은 많은 것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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