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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544만원 '맥북 프로' 구입했더니 '철판'이 왔다. 누구 책임일까?

반품받은 걸 왜 새제품으로 파나요?

쿠팡에서 544만원 맥북 프로를 구입했다가 '철판'을 받은 소식이 알려졌다. 쿠팡은 전액 환불 조치했다.
쿠팡에서 544만원 맥북 프로를 구입했다가 '철판'을 받은 소식이 알려졌다. 쿠팡은 전액 환불 조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쿠팡에서 고가의 애플 맥북 제품을 구입했다가 ‘철판’을 받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책임 소재를 놓고 온라인 상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2일 네이버 카페 ‘맥쓰는 사람들‘에는 자작극이 의심될 만한 다소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글 작성자 A씨는 15일 애플 공식 유통사인 쿠팡을 통해 544만5000원짜리 ‘맥북 프로‘를 구입했다. 다음 날 택배가 도착했고, 비닐포장 된 맥북 박스를 뜯어 확인해 보니 안에는 묵직한 ‘철판 2장‘이 들어있었다. 철판에는 애플 ‘사과’ 로고까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A씨는 ”쿠팡은 애플 코리아에서 보낸 거라 모른다 하고, 애플 상담사는 자기들이 확인 못한다고 한다”면서 ”너무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전했다. 쿠팡은 자사 정책에 따라 A씨에게 전액 환불 조치했다.

2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는 쿠팡의 ‘반품 제도’를 악용한 ‘어뷰징(남용) 행위’로 보인다. 쿠팡은 멤버십 혜택 중 하나로 사용한 제품이어도 30일 이내 무료 반품을 받아주고 있다. 이에 한 쿠팡 이용자가 맥북 프로 제품을 구입한 뒤 제품을 빼고 맥북 박스에 무게가 비슷한 철판을 넣은 뒤 새제품처럼 다시 포장해 반품한 것이다. 쿠팡 측은 ”어뷰징 사용자를 특정하고 형사처분 등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5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을 꼼꼼히 검수하지 않고 판매한 쿠팡 측에도 잘못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품받은 제품을 ‘리퍼’가 아닌 ‘새제품’으로 판매한 것을 두고 단순 환불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A씨는 쿠팡이 별도 선정한 브랜드 상품 카테고리인 ‘C.에비뉴’에서 해당 제품을 구입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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