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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6일 14시 27분 KST

암호화폐 백만장자들이 실물 시장을 흔들기 시작했다

예술품과 수집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Lightboxx via Getty Images

가장 인기있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은 전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머지 95%도 영향을 받고 있다.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는 최근 ‘Cryptocurrency millionaires are pushing up prices on some art and collectibles’(암호화폐 백만장자들이 예술품과 수집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예술품, 자동차, 트레이딩 카드 등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현상을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수집 카드로 하는 게임 ‘매직: 더 개더링’ 전문가인 유튜브 사용자 Rudy the Magic Guy는 가장 귀한 매직 카드들의 가격이 암호화폐 때문에 뛰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올해 25주년을 맞는 ‘매직: 더 개더링’은 카드를 모아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랜덤 카드가 든 팩을 구입하거나 중고 시장에서 낱장을 구입한다.

1993년에서 1997년 사이에 매직은 다시는 재생산하지 않을 한정판 카드를 냈고, 발매되자 마자 수집 대상이 되었다. 루디는 ”특히 최근 2년 간 이 카드들의 가격이 급등했다. (몇 년 전만 해도)30달러 정도였는데, 이제 300~400달러 정도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루디에 의하면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로 미국 달러를 얻어 매직 카드를 산다는 고객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암호화폐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서, 그중 수십만 달러를 매직 카드 등에 투자한다. 매직 더 개더링에 얽힌 추억 때문에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매직 카드의 가치가 안정적이라 생각해 투자한다고 한다. 매직의 한정판 카드는 전통적 투자보다 상승률이 높으며, 암호화폐는 때로 추락하지만 매직 카드는 안정적이다. (비트코인은 2017년에 1,300% 이상 올랐지만, 몇 번 추락을 겪었다.)

암호화폐가 상승하며 가격의 변화를 겪는 수집품은 매직 카드만은 아니다.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암호예술’ 작품은 100만 달러에 팔렸다. 장미를 묘사한 이른바 ‘버추얼 아트’ 작품이었는데, 아마도 사상 최대 가격이었을 것이다.

디지털 화폐에 의해 버추얼 아트의 제작과 판매가 늘어날 것이며, 우리 문화 속의 실제 예술 작품도 암호화폐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도 암호화폐의 영향을 받고 있다. 2015년에 등장한 비트카는 소비자들이 고급 차량의 일부를 살 수 있게 한다. 람보르기니, 부가티, 페라리 등의 일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비트카 구매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차량을 실제로 보거나 몰지는 않는다. 5~15년 정도 보관했다가 다시 판매한다. 비트카 투자자들은 차량의 가치가 증가했다는 전제 하에 추가 금액을 받게 된다.

그러나 모든 수집품 시장이 암호화폐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이 아닌, 수천 년 동안 인간들이 실제로 사용해온 화폐를 다루는 미국 화폐 협회의 더글라스 머드는 확신할 수는 없으나 동전 시장에 암호화폐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머드는 동전 시장은 다른 수집품들과 다른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 화폐에 내재된 가치, 동전 수집 시장의 규모다. 머드는 “동전은 금과 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재된 가치가 있다. 만화책, 카드 등에는 없는 가치다”라고 말했다.

매직 카드는 딜러와 수집가들이 쉽게 추적할 수 있는 작은 시장인 반면, 동전 시장은 훨씬 크기 때문에 근본 원인을 알기가 힘들다.

머드는 “동전 수집 시장은 거대하다. 미국에서만 수천억 달러 이상이 거래된다. 암호화폐를 동전 수집에 전부 쏟아넣는다 해도 감지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수집품 시장의 가격 등락은 수집가들만 관심을 가질 대상이다. 하지만 암호화폐로 떼돈을 번 사람들이 디지털 화폐를 실제 화폐로 전환할 때 전통적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은 명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