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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투자했는데…500만원 남았다" 두달만에 비극된 암호화폐 열풍

최고가 대비 70% 이상 급락했다.

ⓒJag_cz via Getty Images

연이은 악재로 전세계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면서 억대의 투자피해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다소 회복했다고는 하나, 고점대비 손해율은 막대한 수준이다. 1억원을 투자해 원금이 500만원으로 쪼그라든 경우도 허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아인스타이늄’은 최고가대비 약 90% 급감한 22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당시, 아인스타이늄은 개당 4000원를 호가했다. 그러나 당시 1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잔존가치는 약 550만원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 비중이 전세계 유통 물량의 20%에 달했던 ‘에이다’의 경우, 고점 대비 90% 감소한 개당 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도 일 거래액이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국내 거래비중이 높지만, 지난 1월 1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잔존가치는 1100만원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더불어 ‘암호화폐 3대장’으로 불렸던 리플 역시, 지난 1월 최고가 대비 83% 급락한 개당 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월 당시 1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1700만원 수준이다.

이밖에도 아더와 트론, 머큐리, 퀀텀, 비트코인골드, 스트라티스 등 약 10여종의 암호화폐가 최고가대비 80% 급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30여종으로 넓혀보면 평균적으로 최고가 대비 70% 이상 급락했다.

두달새 이처럼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각국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부실 거래사이트들의 운영이 제한된 탓이다. 미국과 일본은 자국 내 부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직접 조사 중이고, 우리 정부 역시 거래실명제를 도입하며 투자자 유입을 정부가 직접 차단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서비스형 블록체인(B2C)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대형 플랫폼업체들의 암호화폐가 살아남고 기존 암호화폐 시장이 쪼그라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메신저업체 텔레그램은 1조원대 ICO에 성공했고, 일본의 라쿠텐에 이어 라인과 카카오도 자체 ICO를 준비 중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도 ICO에 나서면서 기존 암호화폐가 아닌 자체 암호화폐 발급에 나설 공산이 크다.

스텔라 퀀텀 마케팅총괄은 지난 9일 뉴스1과 만나 ”상장(ICO)을 진행한 암호화폐 3000여개 중 2%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최근 시장의 급등락 현상은 우리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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