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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평등 어린이사전: '아빠 다리' 대신 '나비 다리'를 사용하면 된다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 사전에 담긴 내용이다.

자료 사진 
자료 사진  ⓒBennewitz via Getty Images

″여자는 얌전해야 해” ”남자니까 씩씩하게 뚝” ”아빠 다리 하고 앉아볼까?”

평소 어린이에게 성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성차별적 표현의 개선안을 담은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 사전’이 발표됐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 사전‘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는~’과 같은 성별 고정관념에 따른 표현보다는 개인 특성에 맞춰 대화를 시작하는 게 좋다.

‘예쁜 수빈이’ 보다 ‘밝은 수빈이’라는 표현이 더 성평등하다는 얘기다. ‘아빠 다리’ 역시 앉았을 때의 다리 모양을 묘사한 ‘나비 다리’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자주 쓰이는 ‘형님반’이라는 명칭은 성별 구분 없는 ‘7세반이나’ ‘나무반’ 등과 같은 표현이 개선안으로 제시됐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남녀짝꿍’ 제도는 짝의 성별을 고정하는 만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으며, 알림장을 ‘어머님’에게로 시작하는 것도 성차별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 사전은 4~9일 시민 1053명의 의견을 토대로 제작된 것이다. 제안자 중 여성은 73.6%, 남성은 26.4%였고 연령대는 30대(45.2%)가 가장 많았다.

백미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어린이가 가정 외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생활에서 아직도 성차별 개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동기부터 성평등한 돌봄과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상아 에디터: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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