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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8일 17시 45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08일 17시 56분 KST

"악어의 머리에 수차례 주먹을....." 이 여성은 여행 중 수영하다가 악어에게 끌려가는 쌍둥이 자매를 필사적으로 구했다

투어가이드는 쌍둥이 자매에게 사고가 난 곳에서 밤에 수영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Laurie / Facebook
멜리사(왼쪽)와 조지아(오른쪽)

영국의 일란성 쌍둥이 멜리사 로리와 조지아 로리(28)은 함께 멕시코의 유명한 서핑 리조트 ‘푸에르코 에스콘디도‘에서 여행 중이었다. 이곳은 밤이 되면 마치 물이 ‘반딧불이’로 가득 찬 것처럼 발광한다.

물속의 플랑크톤이 밝게 빛나는 늪지대이기 때문이다. 이 이색 광경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해가 진 밤에 수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곳에는 악어가 서식하고 있다. 경고문이 붙여져 있지만 많은 이들이 ‘나는 안전할 거야’라고 믿는다.

tripadvisor
자료사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멜리사와 조지아는 미리 투어가이드에게 밤에 수영해도 되는지 물어봤다. 투어가이드가 안전하다고 말했기에, 두 자매는 밤에 수영했다. 조지아는 수영 중 멜리사가 보이지 않는 걸 알고 불안감을 느꼈다. 

Laurie / Facebook
멜리사(왼쪽)과 조지아(오른쪽)

조지아는 몇 분 동안 정신없이 자매를 수색한 끝에 수면 위로 엎드린 채 떠 있는 멜리사를 발견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악어가 멜리사를 수면 밑으로 잡아 끌어당기고 있었다.  

Getty Images/National Geographic Creative

 

조지아는 멜리사를 향해 다가가 필사적으로 물 위로 끌어당겼다. 악어가 잠시 힘을 뺀 사이 조지아는 자매를 끌어안고 배로 향했다. 하지만 곧 악어가 다시 멜리사에게 달려들었다. 조지아는 멜리사를 구하기 위해 악어의 머리에 주먹을 계속 날렸다. 악어가 물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악어는 결국 달아났다.

데일리메일을 통해 쌍둥이의 어머니 수 로리는 ”두 사람 모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멜리사는 거의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날 뻔했다.” 두 사람은 악어가 달아난 후 급히 멕시코의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멜리사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Laurie / Facebook
멜리사와 조지아 어린시절

 

″멜리사는 살아 있지만 아직 생명에 지장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폐에 물이 차서 피를 토하고 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쌍둥이 어머니의 말이다. 

쌍둥이 자매의 부모님은 이들을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멕시코로 떠날지 고민 중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