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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위급한 상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당한 동생 위해 ‘지정헌혈’을 요청한 글에 온정이 이어졌다

당장 필요한 혈액량은 충분한 상태!

  • Mihee Kim
  • 입력 2021.04.25 23:07
  • 수정 2021.04.25 23:10
사고 피해자의 가족이 공개한 사고현장
사고 피해자의 가족이 공개한 사고현장 ⓒ보배드림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당한 동생을 위해 ‘지정헌혈’을 요청하는 글에 온정이 이어졌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원 여러분들 제발 한번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정말 염치 불구하고 게시물 작성한다. 가족들과 친구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커뮤니티 힘을 빌려보고자 한다”라며 “사랑하는 동생이 많이 위급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성자는 “음주운전 뺑소니로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 할 정도로 많이 위급한 상태”라며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 보호자들의 노력으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1995년생으로 아직 어린아이”라며 도움을 거듭 호소한 뒤,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과 지정헌혈 안내문을 첨부했다. 작성자는 동생은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A형 Rh+이며, O형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절박한 요청에 해당 게시글에는 수천 개의 추천과 함께 수백 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또한 실제 회원들의 헌혈로도 이어졌다.

작성자는 추가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줬다. 동생은 혈액 30팩 정도를 수혈 받았다”라며 “은혜 갚고 베풀며 살겠다. 간호사님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힘내라고 전해줬더니 눈을 깜빡깜빡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가해자에 대해 “동생과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20대”라며 “아이까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조수석에 탄 사람까지 음주상태였다. 뺑소니가 무서워서 서로 운전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다 일이 커지다보니 뒤늦게 실토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고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두 차량에 타고 있던 세 명이 모두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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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음주운전